보도자료
디지털 시대의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개인과 기업은
다양한 사이버 위협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보도자료
진화하는 몸캠피싱, 아이들이 위험하다!
Author
관리자
Date
2024-09-10 23:39
Views
46
평생 트라우마 남고, 협박 못 이겨 극단선택까지
지능화된 범죄, 예방·피해지원 시스템 강화해야!
몸캠피싱(음란 화상 채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대상이 청소년으로까지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보이스 피싱처럼 진화와 확산을 거듭하고 있는 몸캠피싱에 멍드는 청소년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교육 당국의 사전 지도와 가족 및 주변인들의 관심이 절실하다.
몸캠(Body cam)과 피싱(Phishing)의 합성어인 ‘몸캠피싱’은 사이버공간에서 의도적으로 음란 채팅을 유도한 뒤 그 영상을 지인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전을 갈취하는 범죄를 말한다. 화상채팅을 통해 상대방에게 신체 노출을 유도한 뒤 이를 촬영해 가족·회사·지인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식이다. 가해자는 화상채팅 과정에서 ‘소리가 안 들리니 (특정) 파일을 깔아달라’는 식으로 피해자가 악성 앱(파일)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며, 녹화한 몸캠 영상과 악성코드를 이용해 해킹한 연락처와 개인정보는 곧바로 협박 도구로 사용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경제력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대부분이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SNS 이용이 활발한 청소년을 상대로 한 몸캠피싱 범죄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호기심을 바탕으로 순간의 유혹에 빠졌다가 회복하기 힘든 고통과 트라우마를 겪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다.
초등학생까지 노리는 몸캠피싱, 코로나 19도 한 몫
보이스 피싱과 마찬가지로 몸캠피싱 범죄 수법도 날로 지능화되고 있다.
가해자들은 보통 오랜 기간 일반 채팅으로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 뒤 ‘서로 얼굴과 몸을 공개하자’고 제안한다. 물론 가해자가 공개한 신상은 모두 가짜다.
특히 일반인들이 웬만해서는 방어하기 힘들 만큼 해킹서버 및 악성코드가 급속도로 발전했다. 해킹서버가 피해자 연락처를 알아내는데 그쳤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한순간 방심한 피해자가 관련 파일을 깔기만 하면 스마트폰에 깔려있던 기존 보안 어플까지 삭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이 기업화된 가해 조직의 갈수록 정교화된 관련 기술과 수법을 개인 피해자가 벗어나는 일은 절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장인·학생을 막론하고 원격근무와 원격수업이 활성화되면서 화상채팅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 줄어든 것도 몸캠피싱 범죄 확산 원인 중 하나다. 글로벌 네트워크 보안업체 소ㅇㅇ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19가 급격하게 확산한 2020년 3월 이후 악성코드 비율이 전 세계에서 모두 눈에 띄게 증가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배포한 몸캠피싱 유형과 예방법
경찰청 ‘2019 사이버위협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몸캠피싱 범죄는 2015년 102건에서 2019년 1,824건으로 4년 새 18배 증가했다. 지난해 발생한 몸캠피싱 범죄 건수는 4,313건에 달했다. 피해자는 주로 남성이었고, 10대를 대상으로 한 몸캠피싱 건수는 2018년 365건에서 2022년 544건으로 훌쩍 뛰었다. 지난 2021년 5월에는 중학교에 다니던 남학생이 몸캠피싱으로 협박을 당하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명 ‘디지털장의사’로 불리는 디지털 성범죄 전문 대응 기업 중 A 사가 분석한 자체 데이터는 경찰청 보고보다 훨씬 심각했다. A 사는 ‘2019년 해결한 피해 사례만 3,977건이며, 여러 정보를 종합했을 때 전체적인 피해 현황은 연간 20만 명 정도도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2020년 하반기 청소년 몸캠피싱 피해 문의는 337건으로 상반기 대비 39% 증가했으며, 하반기 문의 건수 가운데 약 10%는 초등학생이라고 밝혀 충격을 주기도 했다.
범죄 건수는 증가, 검거율은 하락
예방교육·피해 지원 시스템 강화해야
경찰청 통계를 보면 몸캠피싱 범죄 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반면 검거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2018년 약 20%에서 지난해 10.8%까지 떨어진 것만 봐도 범죄 세력이 갈수록 지능화·정교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경찰이 해외에 서버를 둔 범죄 조직을 검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자구책을 찾아 나선 피해자들은 디지털 장의사업체에 문의하거나 피해자들의 모임인 ‘몸캠피싱 피해자모임’에 가입해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이 모임은 최근 회원 수가 12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특히 스마트 기기 활용도가 높고 성적 호기심이 왕성한 청소년 시기에는 몸캠피싱과 같은 자극적인 상황에 빠져들기 쉽다. 최근 관내에서도 모 중학생의 몸캠피싱 사진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학교 등 교육 당국은 구체적인 범죄·피해 사례를 중심으로 청소년 대상 몸캠피싱 범죄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범죄에 연루된 경우 상담은 물론 실질적으로 도움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출처 : 장성군민신문(http://www.jsnews.co.kr)